[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지긋지긋했던 부상에서 해방된 데릭 리(시카고 컵스)가 한 경기 홈런 2개를 몰아치며 여전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지난 7월 25일(한국시간) 우측 손목 건초염으로 부상자명단(DL)에 오른 뒤 지난달 29일 복귀한 리는 12일 터너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트 브레이브스전에서 3회 스리런홈런과 5회 솔로홈런으로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5타수 2안타 4타점의 성적. 컵스는 8-3으로 완승했다. 특히 3회 때려낸 3점포는 애틀랜타의 에이스 존 스몰츠를 상대로 뽑아낸 것이어서 더욱 가치를 지녔다. 이날 리는 1회 스몰츠에게 헛스윙삼진을 당했지만 3회 스리런아치로 곧바로 복수했다. 5회 상대 2번째 투수 켄 레이로부터 좌중월 솔로포를 날린 뒤 6회 웨인 프랭클린에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로써 리는 시즌 47경기서 타율 2할9푼1리 8홈런 28타점의 성적을 기록했다. 반면 시즌 13승을 노리고 이날 경기에 임한 스몰츠는 2이닝 6피안타 6실점으로 난타당하며 조기 강판했다. 시즌 9패째. 스몰츠가 3회를 채우지 못하고 교체된 것은 지난 6월24일 탬파베이전(1⅔이닝 4피안타 2실점) 이후 처음이다. 스몰츠는 최근 3경기서 전패를 당하며 슬럼프 기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 10일 애틀랜타전서 2⅔이닝 1실점을 기록한 컵스의 유제국은 이날 경기서 등판하지 않았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