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 과거 10년과 확 달라졌다
OSEN 기자
발행 2006.09.12 19: 03

10월 12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PIFF’)가 지난 10년과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9월 12일 오후 서울 서소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 11회 PIFF 초청작 발표 및 아시안필름마켓 2006 개최’ 기자회견이 열렸다. PIFF 김동호 집행위원장은 “PIFF가 지난 10년동안 아시아 대표 영화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시기였다면 올해는 한국과 아시아 영화의 새 지평을 여는 첫 해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또 “한국 영화 진흥에 힘써 부산국제영화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먼저 PIFF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주는 것은 월드 프리미어와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아시아 프리미어 상영 편수다. 월드프리미어는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부산영화제를 통해 소개되는 작품으로 총 63개국 245편 중 64편으로 25%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또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20편, 아시아 프리미어는 71편이다. 특히 부산국제영화제의 유일한 경쟁부문인 ‘새로운 물결’의 경우 10편 중 9편이 월드 또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로 상영돼 한층 더 높아진 국제적 위상을 증명한다. 여기에 세계적인 영화잡지인 버라이어티가 20명의 인원을 파견해 PIFF 데일리를 발간한다. 버라이어티는 세계 유수 영화제 중 ‘칸영화제’ ‘베니스영화제’ ‘토론토영화제’ 등 3개 영화제에서만 데일리를 발간하는 만큼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세계적 관심을 반영한다. 또 PIFF는 올해 아시안필름마켓을 통해 ‘아시아영화의 시장 확장’을 구체화 시킬 예정이다. 아시안필름마켓은 아시아영화의 세계시장 확장과 함께 아시아가 세계영화 시장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출범한다. 또 PPP, BIFCOM과 더불어 탤런트 마켓의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세계 유일의 토털마켓을 지향한다. 뿐만 아니라 아시아 다큐멘터리 네트워크(AND)의 확대를 통해 아시아 다큐멘터리의 활성화를 구현한다. 특히 아시안필름마켓과 아시아 다큐멘터리 네트워크는 아시아영화아카데미와 더불어 ‘아시아 영화의 미래 준비’라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정체성과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된다.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을 넘어 11년을 맞이한 PIFF는 유지태 김지수 엄지원 주연의 영화 ‘가을로’(김대승 감독)를 개막작으로 선정했고, 폐막작은 닝 하오 감독의 ‘크레이지 스톤’이다. pharo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