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특급용병 다니엘 리오스(33)가 4강 진입에 사활을 건 롯데전에서 개인 최다 탈삼진으로 팀 완봉승을 이끌었다. 리오스는 12일 롯데와의 마산 원정경기에 시즌 30번째로 등판, 8이닝을 6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특히 리오스는 롯데의 선발 라인업 전원을 한 차례 이상 돌려세우며 11삼진을 뽑아냈다. 선발타자 전원 탈삼진은 올 시즌 1호이며 통산 19번째 기록이다. 아울러 리오스의 1경기 최다 탈삼진이었다. 12일까지 유일하게 200이닝을 돌파한 투수인 리오스는 이로써 최근 3경기 등판에서 전승(전부 8이닝을 소화했다)을 따냄과 동시에 시즌 12승(12패)째를 달성했다. 두산 타선 역시 4회초 안경현-김동주의 연속 볼넷에 이어 5번 홍성흔이 롯데 좌완선발 장원준을 상대로 13구 대접전 끝에 비거리 130m 대형 중월 스리런홈런을 터뜨려 승기를 잡았다. 두산은 8회에도 좌전안타를 치고 출루한 1번타자 이종욱이 롯데 내야진의 연속 실책을 틈타 홈을 밟아 4점차로 달아났다. 이어 9회 2사 만루에서 안경현의 2타점 중전적시타로 6-0 굳히기 점수를 얻었다. 두산은 9회말 김덕윤을 올려 경기를 매조지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5할 승률(53승 53패 2무)에 복귀했다. 기아가 삼성에 8회까지 3-6으로 잡혔기에 두 팀의 승차는 0.5경기로 좁혀졌다. 리오스는 승리 직후 두산 홍보팀을 통해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던지는 게 내 임무다. 개인 최다 탈삼진은 던지다 보니 달성됐다. 최근 꾸준히 7~8이닝을 던지고 있는데 그만큼 팀에 도움이 될 터이니 기분좋다.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로 가져갔는데 특히 슬라이더 각이 좋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