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 한국여자농구, 스페인에 30점차 완패
OSEN 기자
발행 2006.09.13 06: 10

세대교체를 단행한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이 첫 국제경기에서 경험 부족을 절감하며 완패했다. 유수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이비라푸에라 어리나에서 열린 2006 세계여자농구선수권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무려 3점슛을 11개나 터뜨린 스페인의 외곽포에 맥을 추지 못하고 57-87, 30점차로 대패했다. 한국은 변연하(20득점, 3점슛 4개)와 김계령(10득점, 3리바운드)의 연속 득점으로 4-2로 앞섰지만 이후 실책 연발과 공격 침묵으로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내줬다. 아마야 발데모로(17득점, 3점슛 4개, 6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자유투 2개 성공과 3점포로 4-7로 역전당한 한국은 패스 미스로 공을 빼앗긴 뒤 엘리사 아귈레라(15득점, 3점슛 5개, 3어시스트)의 3점포로 순식간에 4-10으로 점수가 벌어졌다. 여기에 발데르모의 2점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 1개 성공으로 4-13까지 뒤진 한국은 김계령의 2점슛으로 6-13이던 상황에서 아귈레라와 아나 몬타냐나(12득점, 5리바운드)의 연속 2개의 3점슛으로 6-19까지 점수가 뒤진 끝에 1쿼터를 13-25로 마쳤다. 2쿼터 시작과 함께 연속 8득점을 내주며 13-33으로 끌려간 한국은 20-40이던 2쿼터 후반 아귈레라의 3점포와 이사벨 산체스(3득점)의 2점슛으로 20-45까지 허용하며 1, 2쿼터 전반을 22-46, 무려 24점이나 뒤지며 완전히 승기를 뺏겼다. 1, 2쿼터 20분동안 고작 21점에 그치며 맥빠진 경기를 했던 한국은 3쿼터에만 27점을 쏟아부으며 다소 점수차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24-49 상황에서 김계령의 2점슛과 변연하의 3점포로 29-49, 20점으로 점수차를 좁힌 한국은 변연하의 3점포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가기 시작했고 40-65, 25점차로 벌어진 상황에서 김정은(7득점, 2리바운드), 강지숙(6득점)의 2점슛과 신정자(6득점, 4리바운드)의 자유투 2개로 46-65, 19점차까지 따라간 끝에 3쿼터를 48-68로 마쳤다. 하지만 변연하와 함께 주포로 활약해야할 김은혜가 4쿼터 막판 뒤늦게 3점포를 터뜨리며 3득점으로 부진한데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18-39로 완전히 밀린 한국은 4쿼터 들어 다시 공격이 침묵하고 스페인에게 잇따라 점수를 허용하며 따라갈 힘을 잃고 말았다. 한편 세계농구연맹(FIBA) 세계랭킹 8위 한국은 오는 14일 세계랭킹 4위 브라질과 2차전을 치른 뒤 오는 15일 세계랭킹 16위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최소한 3위를 차지해야만 12개팀이 치르는 2차리그에 진출하게 되고 조 최하위에 머물 경우 13~16위전으로 밀리게 된다. ■ 13일 전적 ▲ A조 예선 1차전 한국 57 (13-25 9-21 26-22 11-19) 87 스페인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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