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에게 있어서 어려보이는 얼굴은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도, 플러스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연기자 천정명 역시 나이에 비해 어려보이는 외모로 인해 데뷔 초기에는 고민을 했던 적도 있지만 “지금은 오히려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9월 12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 컨벤션센터 코스모스룸에서 열린 MBC 수목드라마 ‘여우야 뭐하니’의 제작발표회에서 천정명은 “현재 내 나이 스물 일곱살이지만 아직도 고등학생 같다는 말들을 많이 하신다”며 “신인 때는 감독님들이나 제작자분들이 ‘너는 너무 어려보여서 안돼’라고 말씀을 많이 하셨지만 지금은 이런 모습이 장점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천정명은 “영화 ‘태풍태양’이나 ‘강적’, 드라마 ‘굿바이 솔로’의 감독님이나 캐스팅 관련 관계자분들은 나의 어린 이미지를 보고 발탁을 하신 것 같다”며 “이번 드라마에서 맡은 연하남의 캐릭터도 어쩌면 나에게 득이 될지도 모르겠다”고 웃어보였다. 천정명은 그동안 매 작품마다 향상된 연기력을 선보여 호평을 받은 것과는 달리 흥행성 면에서는 그다지 빛을 발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와 관련해 천정명은 “흥행에 대한 부담감은 별로 없다. 작품을 할 때마다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을 뿐”이라고 담담히 언급했다. ‘여우야 뭐하니’에서 가진 것 없지만 당당한 자발적인 아웃사이더 박철수 역을 맡은 천정명은 극중에서 9살 연상의 누나 친구 고병희(고현정)와 하룻밤의 실수로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나가는 캐릭터를 맡아 연기해나갈 예정이다. hellow0827@osen.co.kr 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