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입단 백정현, '제2의 오승환' 기대
OSEN 기자
발행 2006.09.13 12: 15

삼성 라이온즈가 '제2의 오승환'으로 키우기 위해 2007년 2차 1순위로 지명한 좌완 투수 백정현(19)과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 구단은 지난 12일 경산 볼파크에서 백정현의 입단식을 가졌다. 입단 조건은 계약금 1억 5000만 원에 연봉 2000만 원. 대구 상원고 3학년인 백정현은 올 초 동계훈련 중 무릎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한 뒤 현재 재활 중에 있는 좌완 투수. 빠른 볼과 안정된 컨트롤, 그리고 몸쪽 승부를 마다하지 않는 승부사 기질을 갖춘 대형 좌완 투수감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른 구단들은 백정현이 부상으로 올 시즌 한 경기도 뛰지 못해 지명을 망설였으나 연고 구단인 삼성은 과감히 1순위로 지명했다. 삼성 구단은 2년 전 2번의 수술 경험을 안고 있던 오승환(24)을 선택하는 모험을 감행해 대성공을 거둔 오승환처럼 백정현이 내년 시즌 돌풍을 일으켜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달리기가 가능할 정도로 순조롭게 재활 중으로 동계훈련을 소화하면 내년 시즌 즉시 전력감으로도 자체 평가하고 있다. 백정현은 키 183cm, 몸무게 77kg의 당당한 체격에 유연한 투구폼을 소유하고 있다.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나고 커브의 각도가 예리하다는 평이다. 삼성은 최근 5년간 매해 2차지명에서 12명의 선수를 선발하며 꾸준히 지역 유망선수를 발굴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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