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물러설 수 없다'
사연이 절박한 두 선수가 만났다. 물러날 곳도 없다. 경기가 끝나면 한 선수는 16강에 진출하지 못하고 탈락한다.
'아티스트' 한동욱(20,온게임넷)과 '투신' 박성준(20,MBC게임)이 13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리는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 시즌 2' 24강 5회차에서 A조에서 16강 진출할 수 있는 와일드 카드전 진출 티켓을 두고 운명의 한 판을 벌인다.
스타리그에서 1승 1패로 호각세를 보이는 두 선수의 경기는 최고의 창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격 타이밍을 잡아 들어가는 감각과 컨트롤이 탁월한 한동욱과 과감하면서도 질풍같은 공격으로 상대방의 방어진을 무너뜨리는 능력이 일품인 박성준의 맞대결은 죽음의 조인 A조에서 최고의 대결 이라고 불리워도 과언이 아니다.
두 선수의 스타리그 맞대결은 이번이 3번째. 첫 번째 맞대결은 2004년 질레트 스타리그 16강에서 박성준이 과감한 4드론 러시로 한동욱을 꺾고 8강에 올라갔고 승승장구하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두 번째 맞대결은 지난 시즌인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 1 24강 와일드 카드전에서 한동욱이 박성준을 탈락시켰고 기세를 탄 한동욱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묘하게도 중요한 순간에 서로의 발목을 잡은 한동욱, 박성준은 또 한 번의 대결을 통해 진검승부를 가린다.물론 패한 한 명의 선수는 또 다시 눈물을 삼켜야하는 비정한 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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