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마라'. '투신' 박성준(19,MBC게임)이 전 대회 우승자인 '아티스트' 한동욱(19, 온게임넷)을 질풍같은 공격으로 몰아붙이며 와일드카드전 진출 티켓을 획득했다. 박성준은 13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 2' 24강 5회차 한동욱과의 경기에서 '투신'답게 힘으로 한동욱을 꺾고 1승 2패로 A조 3위를 기록, 와일드 카드 진출을 확정지으며 16강 진출을 향한 불씨를 살렸다. 초반부터 박성준은 과감한 전략으로 나왔다. 12드론 앞마당을 가져간 그는 한동욱의 초반 벙커 러시를 드론을 동원해서 무난하게 방어했다. 한동욱은 투 배럭에서 꾸준하게 병력을 모으며 아카데미 이후 파이어뱃이 추가되자 진출을 시도했다. 이때 박성준의 재기가 돋보였다. 한동욱의 압박을 피해 박성준은 히드라 두기를 한동욱의 본진 뒤편으로 우회시켜 한동욱의 뒤를 흔들었다. 이틈을 타 박성준은 3시와 11시 지역 확장을 가져가며 충분한 자원력을 보유하게 됐다. 이후 벌어진 교전에서 소수의 병력으로 한동욱이 선전했지만 박성준의 물량을 당해내지는 못했다. 서서히 밀리기 시작한 한동욱은 최후에 벌쳐의 마인을 이용 방어선을 구축했지만 무너지며 항복을 선언했다. 한편 결국 지난 대회 우승자인 한동욱은 '우승자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하고 3패를 기록하며 24강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 시즌2 24강 5회차 1경기 박성준(저그, 1시) 승 한동욱(테란, 7시)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