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 박성준, "앞으로는 경기를 내가 이끌겠다"
OSEN 기자
발행 2006.09.13 20: 35

한동욱과 숙명의 대결에서 승리한 '투신' 박성준(19, MBC게임)은 절박한 심정을 토로했다. 13일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 2' 24강전에서 한동욱을 꺾고 극적으로 와일드 카드전 티켓을 확보한 박성준은 "용산으로 옮기고 나서 3연패 이후 처음 이겼다. 굉장히 기분좋다. 그동안 이기는 방법을 잃어버렸던 것 같다. 오늘 승리를 계기로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겠다"면서 벼랑 끝에서 살아난 소감을 밝혔다. 기막히게 럴커 두기를 한동욱의 본진으로 우회해 타격을 입히며 승기를 잡은 박성준은 "하마터면 히드라 두 기를 제대로 빼지 못할 뻔했다. 그게 잘 돼서 이긴 것 같다"면서 "만약 히드라가 빠져나갈 때 걸렸다면 상황이 좋지 못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2연패로 24강 탈락위기에 몰렸던 박성준은 "24강은 나한테 맞지 않는것 같고 나한테는 16강이 어울리는 것 같다"면서 "물론 24강으로 늘어난 덕에 와일드 카드전에 나가서 기쁘다.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해 꼭 16강에 올라가겠다. 조 3위 3명중에서 2명이 올라가는데 운이 없는 한명이 되지는 않겠다"면서 와일드 카드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오랜만에 '투신' 다운 플레이를 펼친 박성준은 "준비해온 대로 경기가 풀려서 스타일이 살아난것 같다. 어떤 선수이건 준비한대로 되면 자기만의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다. 오늘은 내가 이끌려고 했고 잘 풀렸다. 앞으로도 내가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골든 마우스'에 대해 묻는 질문에 대해 "골든 마우스는 신경쓰지 않는다"며 "우승이 목표이긴 하지만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 아닌가. 꼭 우승이 내가 아니어도 좋다. 내가 주인공이 아니더라도 우리 팀원 중 한명이 우승했으면 좋겠다"라고 이번 대회에 임하는 자세를 알렸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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