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로열로더 1순위' 김택용, 3승으로 16강행
OSEN 기자
발행 2006.09.13 20: 38

MBC게임의 김택용(17)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첫 스타리그를 맞은 신인답지 않게 3승으로 B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김택용은 13일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 2' 이재황(삼성전자)과의 24강전에서 상대 드롭공격을 막아낸 후 커세어-리버에 이은 리버-드라군으로 몰아 붙이며 승리, 16강행 티켓을 1위로 거머쥐었다. 김택용은 "이번에 꼭 이겨야 한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 질 경우 3명이 2승 1패로 물리고 물려 3위로 밀릴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열심히 했다"면서 "처음 올라간 스타리그에서 3승을 해 너무 기쁘다"고 이번 시즌에서 가장 먼저 3승을 한 소감을 밝혔다. 이재황의 드롭에 본진이 장악당하며 위기를 맞았던 순간에도 김택용은 불안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습할 때 이런 상황이 종종 있었다. 상대가 드롭을 왔을 때 불리해졌다는 생각보다는 이제야 할만해졌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자신감을 표현했다. 프로토스가 저그를 상대로 자주 쓰이는 전략인 커세어-리버 대신에 리버-드라군으로 컨셉을 잡았다는 김택용은 "상대가 커세를 보면 커세어-리버로 대비하려고 한다. 그 점을 이용 게이트웨이를 늘렸다. 리버-드라군 조합으로 승부를 내려했다"고 말했다. 김택용은 "임요환 선수를 듀얼에서 이긴 사람이 우승을 한 경우가 있다. 이번에 내가 듀얼에서 임요환 선수를 이긴만큼 그 전통을 이어가고 싶다"며 우승에 대한 욕심을 내비췄다. 이어 "지명권이 있지만 아직 누구를 지명할지는 모르겠다. 당일 즉흥적으로 지명하겠다"고 밝힌 뒤 "저그보다는 테란을 지명하겠다"라고 16강에서 자신이 상대할 종족을 알렸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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