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효, "지더라도 최선 다하는 멋진 경기하겠다"
OSEN 기자
발행 2006.09.13 22: 09

"지더라도 내 플레이를 다하고 싶었다. 필사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안기효(20, 팬택)는 2패 뒤에 첫 승을 올린 뒤 절박했던 심정을 밝혔다. 안기효는 13일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 2' 24강 5회차 4경기서 고인규(19, SKT)를 드라군에 이은 다크 템플러를 이용한 올인 러시로 승리를 이끌어 내며 와일드 카드전에 진출한 후 "후회가 많은 경기들이 많았다. 그동안 여러가지 생각들이 정리가 안됐고 쓸 데 없는 생각도 많이 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딱 부러지는 플레이를 하지 못해 2패 상황이 됐다. 이번 경기는 준비한 빌드가 아니라 즉흥적인 올인 러시를 했다. 지더라도 내 플레이를 다하고 싶었고 필사적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16강 진출 희망을 이어간 소감을 밝혔다. 다른 프로토스의 선전을 보면서 자신한테 많은 반성을 했다는 안기효는 "다른 프로토스 선전을 보고 상처를 입지는 않았다. 다만 '나는 뭐하는 거지'라는 생각을 계속했다"고 말했다. 애초 사정거리 업그레이드를 마친 드라군 견제 이후 확장을 할 생각이었다는 안기효는 "본진의 SCV를 잡고 당초 준비한 빌드가 아닌 다크 템플러를 생각했다. 만약 확장을 선택했다면 상대방에게 주도권을 빼았겼을것"이라며 "어차피 타이밍 싸움이고 생각이 느린 사람이 패하기 때문에 최대한 시간을 안주고 공격을 했다"고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을 설명했다. 끝으로 안기효는 "그동안 팬들에게 실망스러운 경기를 보여줘 마음이 너무 아팠다. 앞으로는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 팬들이 원하는대로 지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멋진 경기를 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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