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잉코치 지연규, 한화 PS '비장의 카드'
OSEN 기자
발행 2006.09.13 22: 42

한화는 지난 7월 25일 2군에서 플레잉 코치로 활동하던 우완투수 지연규(37)를 1군으로 긴급 호출했다. 전반기 막판 한화는 우완 셋업맨 최영필이 부상으로 빠지고 조성민의 컨디션 부진으로 불펜진이 붕괴되자 지연규 코치를 1군으로 불러올렸다. 코치로서가 아니라 불펜투수로 활용하기 위한 조치였다. 그후 50여 일간 1군에서 훈련을 쌓으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던 지연규가 마침내 1군 마운드에 복귀했다. 지연규는 1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 5-1로 앞선 8회 4번째 투수로 등판, 한 타자를 잡고 볼넷 2개를 내준 채 1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마무리 투수 구대성에게 넘겼다. 1군 경기 출전은 정규시즌서는 지난해 9월 27일 부산 롯데전, 포스트시즌서는 10월 3일 인천 문학구장 SK전이 마지막이었다. 지연규로선 올 시즌 첫 등판이었지만 기대한 만큼 성과는 내지 못했다. 볼 스피드는 최고 142km까지 나왔으나 컨트롤이 흔들려 볼넷을 2개 내준 것이다. 하지만 김인식 한화 감독은 "앞으로 자주 등판시켜 자신감을 갖도록 하겠다"며 포스트시즌서 중용할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지연규가 컨디션을 회복하면 한화로선 우완 안영명이 선발로 빠지면서 생긴 불펜진의 공백을 지연규가 메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코치에서 선수로 전격 복귀한 지연규가 구단의 기대대로 포스트시즌 '비장의 무기'가 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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