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패 뒤 2연승으로 16강행'.
'운영의 마술사' 박태민(22, SKT)이 1패 뒤에 2연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스타리그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박태민은 13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펼쳐진 '2006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2' 5회차 6경기 '아카디아 II'에서 차재욱(온게임넷)의 초반 벌쳐 공격을 막은 후 뮤탈리스크에 이은 가디언으로 상대를 효과적으로 공략하며 승리, 2승 1패를 기록하며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박태민은 "별로 실감이 안 난다. 딱히 느껴지는 점이 없다. 8강이라면 뭔가 성취감이 있었겠지만 이제야 16강이다. 아직 갈 길이 멀다.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16강에 올라간 소감을 담담하게 밝혔다.
초반 차재욱의 벌쳐 견제를 무난하게 방어한 박태민은 "상대가 가스를 올린 것을 보고 벌쳐를 예상했다"며 "과감하게 차재욱 선수가 들어와 위험했지만 다행히 무난하게 막았다"고 말했다.
저그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아카디아 Ⅱ에서 3 해처리가 아닌 2 해처리 빌드를 선택한 박태민은 "물론 대부분의 저그 유저들이 3 해처리를 사용한다. 차재욱 선수가 대비책을 세웠을 것이라 생각해 2 해처리 빌드를 준비했다. 저그에게 할만한 맵이지만 다른 수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틀 연속 서바이버 리그와 스타리그를 동시에 준비한 박태민은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면서 "지난주 금요일, 일요일에 일정이 잡혀 있어 제대로 준비를 못했고 오늘 컨디션도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태민은 "조 지명식에서 말했듯 나와 팬들의 자존심을 지키고 싶다. 박태민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경기를 보이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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