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알 샤밥에 대승 - 전북은 상하이 선화에 석패 (종합)
OSEN 기자
발행 2006.09.14 00: 00

200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나란히 출전한 '현대가(家)'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희비가 교차됐다.
울산은 13일 울산 문수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06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홈경기에서 최성국의 2골과 이천수, 이상호, 레안드롱, 마차도의 득점에 힘입어 움베르투 코엘류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알 샤밥(사우디아라비아)을 6-0으로 대파했다.
그러나 전북은 중국 상하이 유안센 스타디움에서 열린 상하이 선화와의 1차전 원정경기에서 2명이 퇴장하는 어려움 속에 전반 32분에 허용한 가오린의 선제 결승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0-1로 패했다.
이로써 울산은 오는 21일 새벽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원정경기에서 5점차 패배 또는 1골 이상 득점후 6점차 패배를 거둬도 4강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교두보를 확보했고 전북은 오는 20일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갖는 2차전 홈경기에서 2골차 이상 승리해야만 준결승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울산은 2005~2006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우승팀 알 샤밥을 상대로 전반 중반부터 미드필드를 장악하면서 득점포를 터뜨리기 시작했다.
전반 22분 레안드롱의 머리를 맞고 떨어진 공을 잡은 이천수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 28분 이상호의 헤딩골, 전반 35분 레안드롱의 어시스트에 이은 최성국의 골로 전반에만 3-0으로 앞선 울산은 후반 24분 최성국의 센터링에 이은 레안드롱의 골로 알 샤밥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울산은 이에 그치지 않고 후반 33분 수비수가 걷어낸 공을 잡은 최성국이 다섯번째 골을 넣었고 마차도는 후반 43분 전의를 상실한 알 샤밥을 상대로 팀의 득점러시에 동참했다.
그러나 전북은 전반 32분 왼쪽을 돌파한 쳉리앙의 왼쪽 크로스를 받은 가오린의 슈팅으로 선제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특히 골키퍼 권순태는 공을 처리하기 위해 나오다가 가오린을 발견하고 엉거주춤하면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해 아쉬움을 남겼다.
선제골을 허용한 뒤 전북은 전반 40분 가오린과 신경질적인 몸싸움을 벌인 김형범이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까지 놓였고 후반 31분에는 보티가 공중볼 경합 도중 팔꿈치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퇴장당해 9명만 그라운드에 남게되는 지경까지 몰렸다.
하지만 전북은 남은 15분여동안 수비를 탄탄하게 하며 상하이 선화에게 추가골을 내주지 않으며 2차전 홈경기에서 반격할 여지를 남겼다.
■ 13일 전적
△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울산)
울산 현대 6 (3-0 3-0) 0 알 샤밥
▲ 득점 = 이천수 2호(전22) 이상호 1호(전28) 최성국 2-3호(전35, 도움 레안드롱-후33) 레안드롱 1호(후24, 도움 최성국) 마차도 2호(후43·이상 울산 현대)
△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상하이)
상하이 선화 1 (1-0 0-0) 0 전북 현대
▲ 득점 = 가오린 4호(전32, 도움 쳉리앙·상하이 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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