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거침없는 질주를 하던 백차승(27.시애틀 매리너스)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벽에 부딪혀 멈춰섰다. 올 시즌 3연승이자 지난해부터 기록한 개인 4연승 가도가 멈춰설 위기에 처했다. 백차승은 14일(한국시간)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토론토전에 선발등판했으나 3⅓이닝 동안 7안타를 얻어맞고 6실점했다. 삼진은 1개에 볼넷 3개. 투구수는 66개(스트라이크 42개)였다. 1회 리드 존슨, 프랭크 카탈라노토, 버논 웰스를 3자범퇴처리하며 또 다시 호투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2회부터 토론토 타선은 백차승의 공을 정확히 가격하기 시작했다. 1사 뒤 스위치히터 그렉 존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허용하면서 백차승은 흔들렸다. 애덤 린드에게 우전안타, 존 해티그에게 볼넷을 허용해 2사 1,2루에 몰린 뒤 러스 애덤스에게 좌전안타를 내줬으나 다행이 좌익수 라울 이바네스가 홈으로 쇄도하던 린드를 횡사시켜 간신히 수비를 끝냈다. 3회에는 선두 리드 존슨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삼진 1개를 포함해 무실점으로 선방. 하지만 4회 백차승은 무너지고 말았다. 2회 선제홈런을 허용한 선두 존을 볼넷으로 내보낸 게 화근이었다. 린드에게 우전안타, 애런 힐을 볼넷으로 내보내 몰린 무사 만루. 좌타자 해티버그에게 1루라인선상을 빠지는 주자일소 2루타를 허용한 뒤 1사 2루서 존슨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고 0-5 상황에서 결국 강판됐다. 3⅓이닝은 올시즌 백차승의 최소이닝 투구였다. 구원투수로 등판한 세자르 히메네스가 백차승이 남겨둔 주자를 득점시키면서 백차승의 실점은 6점으로 늘어났다. 이로써 백차승은 최근 2경기 13이닝 1실점의 호투를 이어가지 못하고 시즌 첫 패 위기에 몰렸다. 2.22였던 방어율도 3.90으로 치솟았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