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차승, 시즌 최소이닝 투구로 첫 패전(종합)
OSEN 기자
발행 2006.09.14 08: 28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씽씽 달리던 연승가도가 갑자기 멈춰섰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타선은 기다렸다는 듯 그의 공을 때려내며 거침없는 타격을 선보였다. 올 시즌 등판한 4경기서 3승을 쓸어담은 백차승(27.시애틀 매리너스)이 시즌 첫 패를 당했다. 14일(한국시간)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토론토전에 선발로 나선 백차승은 3⅓이닝 동안 7안타를 얻어맞고 6실점했다. 삼진은 1개에 볼넷 3개. 투구수는 66개(스트라이크 42개)였다. 시즌 방어율은 2.22에서 3.90으로 치솟았다. 선발 9명 중 7명을 좌타자로 배치한 토론토는 마치 백차승을 철저하게 분석한 듯 '핫존'에 걸려들어오는 공을 여지 없이 받아쳤다. 백차승은 주자가 나가면 흔들리는 구습을 재현하며 올 시즌 최소이닝 투구로 경기를 마쳤다. 최근 2경기 13이닝 1실점의 기세가 한풀 꺾이고 말았다. 백차승은 1회 리드 존슨, 프랭크 캐털라노토, 버논 웰스를 3자범퇴 처리하면서 다시 한 번 호투 가능성을 드높였다. 하지만 2회부터 토론토 타선은 백차승의 공을 정확히 가격하기 시작했다. 1사 뒤 스위치히터 그렉 존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허용하면서 백차승은 흔들렸다. 애덤 린드에게 우전안타, 존 해티그에게 볼넷을 허용해 2사 1,2루에 몰린 뒤 러스 애덤스에게 좌전안타를 내줬으나 다행이 좌익수 라울 이바녜스가 홈으로 쇄도하던 린드를 잡아내 간신히 수비를 끝냈다. 3회에는 선두 리드 존슨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삼진 1개를 포함해 무실점으로 선방. 하지만 4회 백차승은 무너지고 말았다. 2회 선제홈런을 허용한 선두 존을 볼넷으로 내보낸 게 화근이었다. 린드에게 우전안타, 애런 힐을 볼넷으로 내보내 몰린 무사 만루. 좌타자 해티그에게 1루선상을 빠지는 주자일소 2루타를 허용한 뒤 1사 2루서 존슨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고 0-5 상황에서 결국 강판됐다. 3⅓이닝은 올 시즌 백차승의 최소이닝 투구였다. 구원투수로 등판한 세사르 히메네스가 백차승이 남겨둔 주자를 득점시키면서 백차승의 실점은 6점으로 늘어났다. 2회 좌타석에서 백차승으로부터 우월 솔로홈런을 때려낸 존은 4회에는 우타석에서 히메네스를 상대로 우월 그랜드슬램을 작렬, 한 경기 양 타석 홈런이란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는 결국 4회에만 9점을 쓸어담은 토론토가 10-0으로 완승했다. workhors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