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홈런왕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39홈런으로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승엽은 요미우리 기관지나 다름없는 의 취재진에게 "40호 홈런을 달성하고 나면 홈런왕에 대해 생각하고 싶다"고 말했다. 자신의 1차 목표인 40홈런을 터트리고 홈런왕 타이틀에 도전하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이승엽은 홈런왕 타이틀에 대한 말을 아껴왔다. 마음이 있어도 팀이 선두를 질주하다 6월부터 극심한 부진에 빠진 상황에서 홈런왕 의지를 드러내기도 어려웠다. 일본 취재진은 이승엽의 입에서 홈런왕 이야기가 나올까 하고 기다렸지만 이승엽은 언제나 개인보다는 팀을 위하는 말을 해왔다. 그러던 이승엽이 홈런왕 이야기를 꺼낸 것이다. 17경기를 남겨 놓은 상태서 40홈런부터 이룬 뒤 본격적인 홈런 사냥에 나서겠다는 의지이고 절대 타이론 우즈(주니치)나 애덤 릭스(야쿠르트.이상 33개)에게 타이틀을 내주지 않겠다는 의미도 있다. 왼 무릎 통증 속에서도 출전을 강행해온 이승엽은 꿀맛같은 휴식도 취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3일 미야기 풀캐스트 구장에서 예정된 주니치와의 경기가 우천으로 연기됐고 14~15일은 경기가 없다. 오는 16일 요코하마와의 원정경기까지 사흘을 쉴 수 있게 됐다. 는 '무릎 통증을 참고 출전해온 이승엽이 3일간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마지막 스퍼트를 시작할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이승엽은 지난 13일 왼 엄지 골절상 공백 이후 복귀전에서 4타수 4안타 1타점의 맹타를 터트린 뉴욕 양키스의 마쓰이 히데키에게 경외감을 표시했다. 이승엽은 "정말 대단하다. 내가 존경하는 선수"라고 말했다. 또 자신과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는 "나하고는 부상 부위도 다르고 마쓰이는 수술 후 복귀하자마자 깜짝 활약을 했다"고 추켜세웠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