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KIA, 2연속 고춧가루 VS 반전의 실마리
OSEN 기자
발행 2006.09.14 10: 27

LG는 요즘 '오해받지 않기 위한 야구'를 한다. 양승호 감독대행은 "4강권에서 순위 싸움이 치열한데 괜히 다른 팀들로부터 오해를 받는 경기를 하면 안될 것 같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하곤 한다. KIA는 지난 13일 LG의 '오해받지 않는 야구'에 일격을 당했다.
KIA는 이날 광주경기 패배로 2연패, 5위로 떨어졌다. 반면 두산은 마산에서 기분좋게 롯데를 연파하고 4위에 올랐다. 역전을 허용한 KIA는 아무래도 팀 내 분위기가 무겁게 가라앉은 모습이다. 그래서 14일 경기에서는 반전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안간힘을 쓸 것이다. 반드시 이겨야 되는 경기. 여기서마저 지면 주말 두산과의 대회전(3연전)이 부담스럽다.
KIA 선발투수 장문석이 키를 쥐고 있다. 소방수에서 선발투수로 보직을 전환한 뒤 부상으로 인해 파워풀한 구위를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9일 사직 롯데전에서 어깨부상 이후 한 달만에 등판했으나 2⅔이닝동안 홈런1개 포함 4안타 2볼넷을 맞고 5실점, 조기 강판했다. 이번이 두 번째 등판.
서정환 감독은 "아직도 어깨가 완전한 것은 아닌 듯하다"며 얼굴을 찌푸렸다. 다른 투수를 내고 싶어도 내보낼 투수가 없다. 장문석이 우려를 씻고 친정 팀을 상대로 잘 던져준다면 경기가 쉽게 풀릴 수도 있다. 그 반대라면 장문석의 뒤를 받치는 불펜진의 힘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이다.
LG 선발투수는 베로커. 평균자책점이 6.31에 이르지만 최근 2경기 선발 내용이 쓸 만하다. 삼성과 SK를 상대로 10⅔이닝, 3자책점을 기록, 평균자책점 2.53이다. 물먹은 솜방망이가 된 KIA 타선이 베로커를 상대로 얼마나 점수를 뺄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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