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류현진, 체력 비축한 SK 제압할까
OSEN 기자
발행 2006.09.14 10: 27

'괴물 좌완' 류현진(19·한화)이 문학구장에 출현한다. 신인으로서 투수 트리플 크라운(다승-탈삼진-평균자책점) 굳히기에 돌입한 류현진은 14일 4강 탈락으로 허탈감에 빠져 있는 SK전에 등판한다.
유현진은 13일까지 17승 5패 184탈삼진, 평균자책점 2.33으로 3부문에서 안정적 1위를 질주하고 있다. 178이닝에서 184삼진을 잡아낸 데서 알 수 있듯 압도적 구위를 과시한다. 모 프로야구 감독은 "직구 하나만 던져도 못 친다"라고 평가할 정도다.
또 SK전 결과에 따라 시즌 20승과 200탈삼진 가능성이 걸려 있어 류현진에게 동기 부여가 된다. 또 SK를 상대로는 완투승 포함, 3승 1패로 강세를 띠고 있다.
이에 맞서는 SK는 윤길현을 선발로 내세웠다. 5승 9패 평균자책점 4.31을 올리고 있다. 구위보다는 제구력으로 타자를 요리하는 유형의 투수여서 파워피처 류현진과 대조된다.
SK는 13일까지 4위 두산에 3.5경기 처져 있다. 5위 KIA와도 3경기 차다. 경기수도 115경기로 가장 많이 치러 팀 승리에 연연할 필요성이 별로 없다. 조범현 SK 감독은 이미 주말 LG전부터 올 시즌을 접은 인상을 풍겼다.
그러나 지난 10일 이후 4일만에 갖는 경기이기에 투수진을 풀가동할 수 있다. 또 공수의 핵인 포수 박경완이 돌아온 점도 고무적이다. 결국 체력을 비축한 SK 타선과 불펜진 대 올 시즌 프로야구 최고투수 류현진의 대결로 압축된다고 볼 수 있는 SK-한화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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