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켈메, 아르헨티나 대표 은퇴 선언
OSEN 기자
발행 2006.09.14 12: 34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플레이메이커 후안 로만 리켈메(28)가 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로이터 통신은 14일(한국시간)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리켈메가 가족 문제로 더이상 대표팀에서 뛰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리켈메는 "월드컵 이후 어머니가 두 차례나 입원하기도 했다. 나는 어머니를 돌봐야만 한다"며 "축구보다 가족이 우선이기 때문에 결정하는 데 그리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리켈메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유니폼을 더이상 입지 못한다는 사실이 마음이 아프지만 어머니의 건강이 우선"이라며 "아르헨티나 유니폼이나 다른 어떤 것과도 어머니를 비교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리켈메는 독일 월드컵에서 자신이 보여준 활약에 대한 비난이 어머니의 병세를 더욱 악화시킬까봐 늘 두려움에 떨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지난 1996년 아르헨티나 보카 주니어스를 통해 프로에 데뷔한 뒤 지난 2002년 스페인 FC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던 리켈메는 지난 2003년 스페인 비야레알로 임대된 뒤 지난 2005년 완전 이적의 형태로 비야레알에 안착했다. 아르헨티나 청소년대표도 거친 리켈메는 1997년 대표팀에 발탁됐으나 프랑스 월드컵과 한일 월드컵에는 나서지 못했고 A매치 36경기에서 8골을 기록했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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