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무도리’에 출연한 중견연기자 서희승과 최주봉이 이형선 감독에게 아쉬움을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서희승과 최주봉이 10년차 베테랑 드라마 PD인 이 감독에게 아쉬움을 토로한 이유는 힘들여 촬영했던 장면을 편집했기 때문이었다.
먼저 서희승은 “감독에게 꼭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며 “영화에서 미경(서영희 분)을 번갈아 업고 가면서 부위별 만지는 장면이 있었다. 기회가 되면 다시 살려달라”고 하소연했다. 이에 뒤질세라 최주봉도 극 중 읍내 다방 마담과 진한 러브신이 있었는데 이날 시사회에서 보이지 않자 이형선 감독에게 궁금증을 나타냈다.
두 중견배우의 꾸중 아닌 꾸중에 이형선 감독은 “저도 개인적으로 중요한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15세 관람가 등급을 받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며 “죄송하다” 고 전했다.
감독이 영화를 위해 부득이하게 촬영분량을 편집한 것을 안 중견배우들은 “괜찮다. 잘했다”고 화답했다.
할배판 ‘마파도’로 평가받는 ‘무도리’는 자살명당 무도리를 찾아오는 자살지원자들과 그들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려는 세 노인의 노력을 그린 영화다. 9월 2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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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리' 제작발표회, 손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