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와 영화의 소재와 형식이 다양해졌지만 특히 드라마에는 정상적인 부모가 없다” 중견연기자 박인환이 드라마와 영화의 제작환경을 꼬집었다. 박인환이 거론한 제작환경을 젊은 연기자들에게 몰리는 제작비였다. 9월 14일 서울 CGV 용산에서 열린 영화 ‘무도리’ 언론 시사에서 박인환은 “드라마에 정상적인 부모가 나오지 않고 홀아비, 과부뿐이다”고 토로했다. 박인환은 이어 “그동안 드라마들이 젊은 남녀를 축으로 해서 제작되고 대부분의 제작비가 주연들에게 몰려서 그렇다”며 젊은 배우들의 높은 개런티와 불합리한 제작비 부분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제작비가 한 쪽에 너무 치우친 나머지 부분을 간과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박인환의 의견이었다. 특히 박인환은 “연기 인생 40년 동안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지만 이렇게 무대에 올라 화려한 플래시 세례를 받는 게 처음이다”며 중견연기자들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이날 함께 무대에 나선 최주봉도 “21세기는 캐릭터 개성의 시대다. 전문적인 역할을 하지 못하면 설 곳이 없다. 외국은 그렇지 않지만 대한민국에서는 중견배우가 설 자리가 없다”고 말했다. 자살명당인 무도리를 찾는 자살지원자들과 무도리의 세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린 ‘무도리’는 9월 21일 개봉한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