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툰 플레이어로 안주하지 않겠다 (I do not want to be a platoon player)". 클리블랜드 외야수 추신수(24)가 플래툰 시스템 '극복'을 선언했다. 추신수는 14일(한국시간) 지역지 와의 인터뷰에서 "올 겨울 부산을 다녀오겠다. 거기서 좌투수 공략법에 집중하겠다"라고 시즌 후 계획을 밝혔다. 추신수는 지난달 27일 시애틀에서 클리블랜드로 트레이드된 이래 14일까지 33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 6리(111타수 34안타), 2루타 8개, 3루타 3개, 2홈런-17타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좌투수 상대로도 17타수에 불과하지만 5안타(.294)를 쳐내고 있다. 우투수 상대 타율 3할 9리와 별 차이가 없다. 그러나 에릭 웨지 클리블랜드 감독은 좌투수가 선발 출장할 경우 어김없이 추신수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고 있다. 추신수를 못 믿어서라기보다는 리빌딩 중이기에 다른 유망주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라고 보는 편이 타당하다. 추신수 역시 '이를 이해한다'는 식의 태도를 보여왔다. 아울러 클리블랜드 언론은 '내년에도 추신수와 우타자 케이시 블레이크가 우익수를 플래툰으로 나눠 맡아볼 것'이라고 예상해왔다. 그러나 추신수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반쪽 선수로 만족하지 않겠다'는 속내를 확고히 내비친 셈이다. 한편 는 한국의 병역 제도를 비교적 상세히 언급하면서 추신수의 아시안게임 대표팀 최종 엔트리 탈락 소식도 전했다. 여기서 추신수는 "한국 대표팀 감독이 너무 어리다는 이유로 뽑지 않았다"라고 자신이 들은 이유를 전했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