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한화 괴물 좌완 류현진(19)의 신인 최다승 기록을 저지했다.
SK는 14일 한화와의 문학 홈경기에서 선발 윤길현의 7⅓이닝 무실점의 깜짝 호투와 8회말 1사 2루에서 터진 박재홍의 결승 우전 적시타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7회까지 류현진을 상대로 5안타를 뽑아내면서도 결승타를 날리지 못했던 SK는 8회말 선두타자 정근우의 안타로 분위기를 탔다.
조범현 SK 감독은 김강민에게 보내기 번트를 지시했고 이어진 1사 2루에서 3번 박재홍이 들어섰다. 박재홍은 볼카운트 0-1서 류현진의 2구째 142km 직구를 밀어쳐 우측 라인 안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쳐냈다. 류현진은 8회에만 박재홍에게 연속 2개의 도루를 내주는 등 3개의 도루를 허용했으나 2사 만루에서 이대수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 8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삼진은 9개를 잡아냈다. 이로써 류현진은 비록 시즌 6패(17승 1세이브)째를 당했으나 다승-평균자책점(2.27)-탈삼진(193개) 1위를 굳게 지켰다. 류현진은 최고 구속 151km 직구를 앞세워 8회까지 128구(스트라이크 77구)를 뿌리는 괴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한화 타선은 윤길현-정우람-정대현으로 이어진 SK 불펜진에 무득점으로 막혀 류현진의 18승을 지원하지 못했다. 8회초 투아웃에 등판한 SK 불펜 에이스 정대현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8승(7패)째를 따냈다. 이로써 SK는 한화전 2연패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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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말 1사 2루서 류현진이 박재홍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점수를 내주며 아쉬워하고 있다./인천=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