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19·한화)의 괴물투는 여전했다. 그러나 SK 선발 윤길현의 완강한 저항에 역대 신인 최다승 타이기록과 고졸 신인 최다승 기록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한화 좌완 선발 류현진(19)은 14일 SK와의 문학 원정경기에 시즌 27번째로 선발 등판, 시즌 18승에 도전했다. 여기서 승리를 따낼 경우 류현진은 김건우(전 MBC)의 신인 최다승(1986년 18승)과 동률을 이룰 수 있었다. 또 1992년 염종석(롯데 17승)을 제치고 고졸 신인 최다승 기록을 새로 쓸 수 있었다. 그리고 류현진은 8이닝 7피안타 1실점 9탈삼진 완투로 할 바를 다했다. 그러나 예상을 깨고 한화 다이너마이크 타선은 SK 선발 윤길현을 공략하는 데 실패했다. 윤길현은 5회까지 노히트노런을 이어가며 7⅓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여기에 투구수 104개를 던진 상태에서 8회 등판을 강행한 류현진은 1사 2루에서 박재홍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결승점을 잃었다. 투구수 128구(스트라이크 77구)로 완투를 해낸 류현진은 최고 151km의 직구를 비롯해 포심의 구속이 140km대 후반을 유지했다. 또 슬라이더와 저속 커브를 배합하며 힘과 완급 조절에서 두루 SK 타선을 압도했다. 비록 0-1로 지는 바람에 시즌 6패(17승 1세이브로)째로 막을 내렸으나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2.27(186이닝 47자책점)을 기록, 1위를 확고히 했다. 탈삼진 역시 193개로 1위를 굳혀나갔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