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튼 쐐기 투런' 현대, 삼성과 2.5게임차
OSEN 기자
발행 2006.09.14 22: 00

현대가 집중력에서 한 수 위였다. 현대는 찬스가 오면 득점으로 연결시킨 반면 롯데는 기회를 살리지 못해 분루를 삼켜야 했다. 현대가 14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2006 삼성 PAVV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선발 전준호의 호투와 서튼의 투런 홈런포를 앞세워 5-2로 승리했다. 현대는 최근 3연승을 올렸고 롯데는 4연패에 빠졌다. 이로써 2위 현대는 이날 SK에 일격을 당한 3위 한화와의 승차를 3.5게임차로 벌렸고 경기가 없었던 1위 삼성에는 2.5게임차로 따라붙었다. 이날 승부처는 7회초였다. 3-2로 박빙의 리드를 지키던 현대는 7회초 수비서 교체 투입된 유격수 차화준의 그림같은 다이빙 캐치로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롯데는 2사 만루에서 대타 김승관이 현대 구원투수 신철인과 맞서 풀카운트에서 파울볼을 양산한 끝에 12구째를 통타, 라인 드라이브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현대 유격수 차화준은 멋진 점프 캐치로 잡아내며 역전 위기를 면하게 했다. 위기를 간신히 넘긴 현대는 7회말 외국인 타자 서튼이 롯데 좌완 구원투수 주형광으로부터 우월 투런 홈런을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시즌 17호 홈런. 결국 7회초에 나온 차화준의 환상 수비 하나가 승패를 갈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현대는 1회 2점을 먼저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1회말 2사 1, 3루에서 정성훈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동점을 만들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투수전으로 4회까지 점수를 추가하지 못한 현대는 5회말 전준호의 2루타와 이택근의 적시타로 한 점을 뽑아 결승점을 올렸다. 현대 선발 전준호는 1회 컨트롤 난조로 몸에 맞는 볼을 연속으로 내주는 등 고전했으나 6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잘 막으며 시즌 13승째를 거뒀다. 9회 마무리로 등판한 소방수 박준수는 1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매조지, 시즌 36세이브째를 올렸다. 롯데는 현대전 3연승을 달리던 선발 박지철이 5이닝 3실점으로 잘 버텼으나 타선의 집중력 부족으로 패전이 됐다. 안타수에서는 롯데가 8-6으로 앞섰다. 서튼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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