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PS 등판 꿈, 이번 주말에 달렸다
OSEN 기자
발행 2006.09.15 06: 37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생애 첫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의 끈을 놓지 안고 있는 박찬호(33.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과연 꿈을 이룰 수 있을까. 현재로선 그의 회복 속도와 정상적인 투구가 언제쯤 가능할지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더해 소속팀 샌디에이고가 플레이오프에 반드시 올라서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성립돼야 한다. 15일(한국시간) 현재 샌디에이고는 여전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에 랭크돼 있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선두 LA 다저스가 이날 시카고 컵스에 5-6으로 일격을 당한 덕에 두 팀간 승차는 0.5경기로 다시 줄어들었다. 샌디에이고는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2경기차로 앞서고 있다. 최근 무서운 속도로 승리를 쓸어담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는 3경기차. 이 때문에 샌디에이고는 아직 플레이오프 진출을 낙관할 수 없다. 지구 1위를 차지하지 못한다면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언제 추월당할지 모른다. 샌디에이고는 오는 16일부터 다저스와 올 시즌 운명을 건 4연전을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른다. 이 시리즈에서 3승, 최소한 반타작은 거둬야 가을잔치 참가 희망이 밝아진다. 만약 다저스에게 3패 이상을 당하고 필라델피아와 샌프란시스코가 연승 가도를 달린다면 눈 깜짝할 사이에 포스트시즌 진출 정망이 어두워질 수 있다. 샌디에이고는 다저스와의 4연전 선발로테이션을 데이빗 웰스, 우디 윌리엄스, 크리스 영, 제이크 피비로 예고했다. 이에 맞선 다저스는 그렉 매덕스, 채드 빌링슬리, 데릭 로우, 브래드 페니를 내세운다. 양팀 에이스들이 총출동하는 전면전이다. 모든 시리즈가 마찬가지이지만 샌디에이고는 1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첫 경기를 승리할 경우 4연전 전체 판도를 봐가며 시리즈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갈 수 있다. 1차전 선발로 나설 웰스의 어깨가 그만큼 무겁다. 박찬호는 최근 구원투수로라도 팀에 합류해 포스트시즌 무대에 서고 싶다는 희망을 나타냈다. 역설적이게도 그의 '대타'로 영입된 웰스가 어떤 투구를 펼쳐주느냐에 따라 박찬호의 꿈이 이뤄질지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과연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에서 최후에 살아남을 자는 누구일지, 그리고 박찬호의 간절한 소망이 이뤄질지 이번 주말 두팀의 4연전에 시선이 집중된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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