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美-日 올스타전 후보 선정
OSEN 기자
발행 2006.09.15 08: 05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또다시 빅리거들 앞에서 홈런 시위를 벌일 수 있게 됐다. 이승엽은 오는 11월초 열리는 미국-일본 올스타전에 대표로 출전하는 후보선수에 꼽혔다. 일본야구기구(NPB)는 지난 14일 미일 올스타전 팬투표 일정을 발표했다. 선발-중간-마무리투수 3명, 야수 8명, 지명타자 1명 등 12개 포지션에 걸쳐 올스타를 선발한다. 투표 기간은 9월 20일부터 10월 3일까지다. 이승엽은 양대리그 후보 77명 가운데 1루수 후보로 뽑혔다. 이처럼 후보들이 많은 이유는 올해 지난 7월 올스타전 출장선수,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 클래식 대회 출전 대표선수(일본선수), 각 개인 타이틀 1위 선수 등이 모두 망라됐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이승엽과 경합을 벌이게 될 1루수는 모두 7명에 이른다. 센트럴리그 시츠(한신)와 타이론 우즈(주니치)가 후보로 올랐고 퍼시픽리그에서는 후쿠우라(지바 롯데) 마쓰나카(소프트뱅크) 카브레라(세이부) 기요하라(오릭스) 오가사와라(니혼햄) 등 5명이다. 미일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선수 엔트리 규모는 26~28명 정도. 팬투표로 각 부문별 1위 득표자 12명은 무조건 출전한다. 그리고 나머지는 감독 추천선수로 구성한다. 이승엽은 일단 1루수 부문에서 7대1의 경쟁을 뚫고 여의치 않을 경우 감독 추천선수로 출전을 노크하게 된다. 이승엽은 지난 WBC 대회에서 홈런왕에 오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어 센트럴리그 홈런왕을 예약해놓고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집중 관찰 대상이 됐다. 만일 올스타팀에 뽑힌다면 또다시 자신의 진가를 입증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 미일 올스타경기는 11월 3일부터 8일까지 도쿄돔, 교세라돔(오사카), 야후돔(후쿠오카) 등지에서 5경기를 갖는다. 3승을 올려 우승하는 팀이 1억 엔의 상금을 갖는다. 특히 4승하면 1억 2000만 엔, 5전 전승을 거두면 1억 4000만 엔으로 상금이 올라간다. 미국측 대표선수는 아직 확정이 되지 않았다. 다만 현재 참가 의사를 밝힌 선수들로는 투수 요한 산타나(미네소타 트윈스) 조지마 겐지(시애틀 매리너스) 호세 레예스(뉴욕 메츠) 앤드루 존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 8명이 확정된 상태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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