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성 염증으로 투병중인 이의정이 영화 시사회 나들이를 했다. 한 때 뇌종양으로 시한부 인생을 사는 것으로 알려졌던 그녀가 14일 '두뇌유희 프로젝트, 퍼즐'을 관람하며 건강한 모습으로 지인들과 만난 것이다. 이의정은 이날 "친구인 홍석천의 스크린 첫 주연 작품을 하루라도 빨리 보고 싶었다.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재밌고 특히 남성적인 캐릭터로 변신한 홍석천의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감상평을 남겼다. 검사와 투약 때문에 자른 머리가 아직 길지 않았고, 몸도 완전하지 않은 상태지만 오랜만에 친구들과 어울린 그녀는 모처럼 환하게 웃는 얼굴이었다. '두뇌유희 프로젝트 퍼즐'은 홍석천에게 인생의 새로운 전기를 제공한 영화다. 그가 맡은 다섯명 주인공 가운데 한명인 '노'는 다혈질 조폭이다. "여자와 마약은 내 삶의 일부이자 전부이다. 마약과 여자에 가려진 내 진짜 얼굴을 놈들은 아직 모르고 있다"로 시작되는 '노'의 캐릭터 설명은 그가 이번 배역이 주어진 사실에 기뻐하기 앞서 왜 걱정부터 했는지를 잘 보여준다. 블라인드 마케팅(영화 개봉전 촬영 사진이나 줄거리 공개를 최대한 막아서 관객의 관심을 증폭시키는 마케팅 기법)을 채택한 영화여서 언론 시사회말고는 이날 개봉을 하루 앞두고 단 한차례 특별시사회를 진행했다. 연예인 등을 대상으로 한 VIP 시사회가 아니었지만 이의정 외에 가수 박혜경 등이 참석해 홍석천의 첫 주연작을 응원했다. 무대 인사에 나선 홍석천은 빡빡 깎은 머리에 용문신을 하고, 미끈한 근육질 몸매로 마약과 섹스를 일삼는 영화속 거친 남성상 대신에 특유의 부드러운 말씨로 관객들에게 입소문을 부탁해 눈길을 끌었다. mcgwire@osen.co.kr 눈 엔터테인먼트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