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박, '조용준 상태, 직접 확인하겠다'
OSEN 기자
발행 2006.09.15 08: 40

2위 굳히기에 들어가며 포스트시즌 대비에 돌입한 현대 김재박 감독이 재활 중인 '조라이더' 조용준(27)의 몸상태를 직접 체크하기로 했다. 김 감독은 지난 14일 롯데전을 마친 후 "내일 경기 전에 조용준을 불러 몸상태를 직접 체크하겠다"고 밝혔다. 조용준은 작년 9월 오른 어깨 수술을 받은 후 현재까지 재활에 열중하고 있지만 기대한 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이에 김 감독이 조용준의 투구를 지켜보며 몸상태와 구위를 점검키로 결정한 것이다. 조용준은 2군 재활투구에서 최고구속 138km를 기록, 수술 전에 못미치고 있고 성적도 내세울 게 못된다. 수술 전 워낙 어깨 근육 손상이 컸던 탓에 조용준의 올 시즌 1군 합류가 힘들 것으로 보고 있는 김 감독은 "볼스피드가 140km대는 돼야 한다. 설령 1군에 올려도 마무리는 힘들고 셋업맨으로 활용할 수밖에 없다"고 밝히고 있다. 조용준이 수술 전 맡았던 소방수는 새로운 특급 마무리로 떠오른 사이드암 박준수가 버티고 있고 우완 셋업맨에도 신철인 황두성이 있어 조용준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만만치 않다. 그러나 김 감독은 조용준의 구위를 직접 보고 결정하겠다는 일말의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다. 볼스피드와 볼끝이 어느 정도만 되면 조용준의 관록과 두둑한 배짱을 사고 싶은 것이다. 게다가 최근 우완 셋업맨인 신철인과 황두성이 피곤한 기색이 역력해 일시적으로 이들을 대체할 만한 투수가 필요한 상황이기도 하다. sun@osen.co.kr 지난해 미디어데이에 현대 대표로 김재박 감독과 나란히 앉아 있는 조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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