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한 판 대결을 갖는 아스날도 주전이 대거 부상으로 빠져 울상을 짓고 있다. 이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아스날전뿐 아니라 첼시-리버풀전도 벌어져 영국에서는 '슈퍼 선데이'라고 흥분하고 있지만 정작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날은 주전의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우 '산소 탱크' 박지성과 라이언 긱스의 공백이 생각 외로 크다. 박지성이 비록 올 시즌 들어 교체 출전 횟수가 늘어나긴 했지만 후반에 나와 경기의 주도권을 계속 이어가는 역할을 톡톡히 했기 때문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서는 3개월이나 재활을 거쳐야 하는 박지성의 부상이 뼈아프기만 하다. 주전을 꿰차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영국 BBC 방송 등 언론들이 박지성의 부상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것만 봐도 박지성의 차지하는 위상이 그리 낮지 않음을 증명하고 있다. 여기에 월간 최우수선수상까지 받으며 '회춘했다'는 평가까지 듣고 있는 긱스의 공백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주름살을 더욱 깊게 만드는 요소다. 미드필더 2명의 공백이 있긴 하지만 폴 스콜스와 웨인 루니가 출장정지에서 벗어났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걱정은 아스날에 비하면 '엄살' 수준이다. 아스날은 팀 전력의 절반이라고 일컬어지는 티에리 앙리를 비롯해 로빈 반 페르시 등 주전 요원들이 대거 빠진다. 앙리는 함부르크 SV와 가진 2006~200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직전에 가진 훈련에서 당한 다리 부상때문에 출전하지도 못했고 반 페르시는 함부르크전에서 엉덩이를 다쳤다. 여기에 필리페 센데로스는 어깨 부상, 가엘 클리치는 다리 부상, 카메룬 출신 수비수 로렌은 무릎 부상, 아보우 디아비는 발목 부상에 시달리고 있어 4~6주 결장이 불가피하다. 그나마 줄리우 밥티스타와 윌리엄 갈라스가 건재한 것이 다행이지만 올 시즌 정규리그 3경기에서 2무 1패로 17위에 머무르고 있는 아스날로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첫 승을 올려야만 하는 다급한 처지다. 아르센 웽거 감독은 아스날 구단 공식 홈페이지(www.arsenal.com)를 통해 "엉덩이 부상을 당한 콜로 투레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출전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무엇보다도 앙리와 반 페르시가 나오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여기에 센데로스, 클리치, 로렌, 디아비 등이 부상에서 회복되지 못하는 것도 고민"이라고 밝혔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