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싱어와 김진우로 두산 잡겠다". 4위 경쟁에서 추격을 당하다 어느새 추격자로 신세가 바뀐 KIA 서정환 감독은 주말부터 다음주까지 예정된 두산과의 맞대결 5경기, 이른바 '빅매치 5'에 대한 벼랑 끝 전략을 밝혔다. 서 감독은 "현재 구위가 가장 좋은 그레이싱어와 김진우를 각각 두 차례씩 등판시키겠다"고 말했다. KIA는 지난 14일 최하위 LG에게 잡혀 최근 3연패를 당했다. 두산에 1.5경기 차로 앞서 있었으나 이젠 한 경기 차 5위로 밀려났다. 결국 16~17일 더블헤더 포함 3연전, 21~22일 2연전 등 두산과의 5경기에서 결판을 낼 수밖에 없다. 빅매치 5경기에 김진우와 그레이싱어를 나흘간격으로 차례로 등판시켜 승부를 걸겠다는 것이다. 사실 KIA 선발투수 가운데 믿을 만한 선발투수는 이들뿐이다. 두 투수라면 두산 타선을 상대로 충분히 6이닝 2실점 이내로 막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후에는 한기주 윤석민 등 불펜을 총동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선수들이 올해 두산전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점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뚝심의 두산은 호락호락한 팀이 아니다. 랜들 이혜천 리오스 등 선발 3명을 줄줄이 내보내 맞불을 놓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두산과 KIA의 '빅매치 5'는 에이스들끼리의 맞대결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14,15일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힘도 비축해 놓아 불펜의 힘도 여유있다. 이번에 확실히 KIA의 추격을 뿌리치겠다는 계획이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