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환, 'LG표 고춧가루' 딛고 16승 올릴까
OSEN 기자
발행 2006.09.15 10: 32

특제 고춧가루를 뿌리고 다니는 LG가 15일 잠실에서 3위 한화를 만난다. 한화는 2위 현대에 3.5경기 차로 뒤져있다. 남은 16경기에서 역전 가능성은 남아있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진출은 격도 다르고 부담도 다르다. 이왕이면 2위로 가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다. 한화의 우세가 예상되나 요즘 '고춧가루' 노릇을 보면 LG의 저항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선발투수의 무게로만 따진다면 단연 한화의 우세가 점쳐진다. 한화는 올해 15승, 평균자책점 2.87를 기록 중인 문동환이 나선다. 올해 자신의 시즌 최다승(17승)을 경신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LG를 상대로 1승을 따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반면 LG 선발투수 장진용은 올해 5경기 등판에 불과다. 평균자책점 4.50을 마크하고 있고 아직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번이 선발투수로는 두 번째 등판. 올해 부상으로 실적이 없어 한화 타자들이 쉽게 상대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내년을 위한 테스트 성격의 등판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타선은 엇비슷하다. 한화는 14일 SK전에서 3안타 0-1 완봉패를 당했다. 지난해 가공할 타선을 이끌었던 타자들이 그대로 있지만 올 시즌 내내 타선의 부침이 심하다. 이는 앞으로 포스트시즌에서도 고민거리다. LG는 지난 13, 14일 KIA를 상대로 강력한 응집력을 과시한 바 있다. 한화 문동환을 상대로 응집력을 보여줄지 이날 경기의 포인트가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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