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리튼 라마의 도발에는 신경쓰지 않는다. 내 경기에만 집중하겠다".
복싱 세계 챔피언에서 입식 격투기 선수로 변신한 최용수(34)는 15일 서울 장충동 소피텔 앰베서더에서 가진 K-1 파이팅 네트워크 칸 2006 서울대회 기자회견에서 "라마가 자신의 오른손 펀치를 주목하라고 했는데 그런 것에는 신경쓰지 않는다"며 "내일 경기에 집중해서 링 위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오는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스웨덴의 무에타이 선수 라마와 맞붙는 최용수는 "K-1과 복싱은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복싱 세계 챔피언 출신이라는 것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며 "표도르 에밀리아넨코 같은 선수도 경기를 앞두고 긴장한다고 하는데 나라고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다만 긴장을 어떻게 자신감으로 풀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여 '노장'다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최용수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 중에 나보다 못하는 선수는 없다"며 "특히 킥에 대해서는 초보에 불과하기 때문에 내가 킥 공격을 하는 것보다 상대의 공격을 방어하는 기술을 주로 연습했다"고 전했다.
한편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최용수와 함께 훈련한 버질 칼라코다는 "최용수의 기술이나 실력이 상당히 발전했다"며 "라마뿐만 아니라 한국의 격투기 팬들도 최용수의 경기 모습을 본다면 깜짝 놀랄 것"이라고 말해 최용수의 승리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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