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선발로도 '닥터 K' 명성 회복
OSEN 기자
발행 2006.09.15 14: 30

선발투수로 뛰어도 닥터 K. 콜로라도 김병현(27)은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워싱턴전에서 승리를 따내진 못했으나 6이닝 동안 매 이닝 탈삼진 포함 9삼진을 뽑아냈다. 올 시즌 4번째 나온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타이 기록이었다. 종전 김병현은 5월 1일 플로리다전, 5월 6일 휴스턴전 그리고 7월 18일 피츠버그전에서도 9탈삼진쇼를 펼쳤다. 그리고 이는 콜로라도 팀 내의 올 시즌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콜로라도 투수진서는 올 시즌 총 6번에 걸쳐 9탈삼진 기록이 나왔다. 이 중 4번이 김병현이었고 나머지 두 번은 제1 선발 제이슨 제닝스가 해냈다. 김병현은 15일까지 139이닝을 던져 5인 선발 중 최소 이닝 투구에 그치고 있다. 시범경기 주루 플레이 도중 햄스트링을 다쳐 4월 한 달을 날렸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김병현의 탈삼진수는 117개로 제닝스에 이어 2위이다. 제닝스는 202이닝을 던졌다. 9이닝당 탈삼진율로 따지면 김병현은 7.58개를 잡는 것으로 나타나 팀 선발 중 단연 1위다. 이미 김병현은 지난해(148이닝 115탈삼진) 보다 적은 이닝을 던진 현 상황에서 더 많은 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김병현은 애리조나 고정 마무리 시절이던 2001~2003 3시즌간 투구 이닝수보다 삼진수가 더 많았다. 3시즌 합계 252⅔이닝 투구에 316탈삼진으로 9이닝당으로 환산하면 11.25개라는 가공할 숫자가 산출됐다. 이제 선발로도 닥터 K의 구위를 회복해가고 있는 김병현은 16일 오전 10시 40분 친정팀 애리조나 원정에 나선다. 그러나 김병현은 애리조나 상대로 통산 3패에 단 1승도 없다. 또 상대 선발은 15승의 싱커볼러 브랜든 웹으로 예고됐다. 그러나 주변 여건에 흔들리는 김병현이 아니기에 특유의 정면승부로 효과를 볼지 주목된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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