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상욱 3전 전승, 죽음의 A조 1위로 16강행
OSEN 기자
발행 2006.09.15 19: 51

"너무 경기가 잘 풀렸어요". '신형 엔진' 전상욱이 역대 스타리그 우승자 3명인 모인 죽음의 조 A조에서 3전 전승으로 16강에 올라갔다. 전상욱은 15일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 2' 24강 6회차에서 '사신' 오영종의 초반 견제와 지상군-캐리어의 공세를 무난하게 막아내며 승리, 조 1위로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전상욱은 "경기가 잘 풀렸다. 운 좋게 빌드가 잘 맞아 떨어지는 덕분에 경기를 무난하게 이긴 것 같다"면서 "첫 바이오닉 러시에서 입었던 손해를 만회하고 부드럽게 경기가 잘 풀렸다. 오영종 선수가 못한 게 아니라 그런 구도가 되면 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고 3연승으로 죽음의 조인 A조를 1위로 통과한 소감을 밝혔다. 초반 오영종의 프로브에 매너 파일런과 가스 러시 등 온갖 견제를 다 받은 전상욱은 "연습할 때마다 많이 당한 상황이라 당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승자 3명을 다 꺾고 16강에 올라간 것에 대해 "너무 무난하게 이겼다. 패턴이 똑같아 아쉽다"며 "재미있는 경기를 했어야 했는데 패할 것 같아 정석으로 했다. 스타일 대로 하다보니 경기가 재미없었던 같다. 16강 행이 확정됐으면 다른 식으로 경기를 풀었어도 됐는데 아쉬움이 남는다"며 자신의 경기에 대한 지적을 잊지 않았다. 3전 전승으로 올라가 16강에서 지명권을 획득한 전상욱은 "아직 누구를 상대로 결정할지 정하지는 않았지만 테란 보다는 저그나 토스를 찍을 것 같다"며 "생각을 많이 해서 어쩌면 테란을 고를 수도 있다"고 얘기했다. 이어 "이제야 조금 우승권에 다가간 것 같다. 2명만 더 이기면 4강이다. 첫 상대는 지명하지만 두 번째 상대는 지명이 아니라 대진운도 따라야 한다"며 16강에 올라갔다고 방심하지 않았다. 인터뷰 도중 이성은(삼성전자)과 조용호(KTF)의 '아카디아 Ⅱ' 경기를 보고 전상욱은 "아카디아 나쁜 맵이 아니다. 개인적으로 테란 승자가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김태형 저주를 벗어낫다'는 질문에 "김태형 해설위원한테 고맙다. 내가 객관적으로 데이터를 봤을 때 우승권으로 평가해서 감사를 표하고 싶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나는 저주 같은것은 믿지 않는다.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끝으로 전상욱은 "16강에서도 승리해 8강에 올라가겠다. 열심히 하겠다"며 16강에 올라간 각오를 밝혔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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