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조용호(22, KTF)가 심기일전으로 나선 세 번째 경기에서 첫 승전보를 울렸다. 조용호는 15일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 2' 24강 6회차에서 '신예' 이성은(삼성전자)의 벌쳐에서 레이스로 이어지는 견제를 잘 막아내고 승리, 2패 뒤에 1승을 올리며 다시 한 번 16강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차지했다. 조용호는 "다음주에 무척 바쁠 것 같다. 일단 수요일에 벌어지는 3자 재경기에서 1위를 하면 상관이 없지만 2위를 하게 될 경우 금요일에 또다시 경기를 해야 한다. 또 목요일은 MSL도 경기가 있다. 정신 없을 것 같다. 걱정은 좀 되지만 바쁜 게 좋다"며 2패 뒤에 1승으로 다시 한 번 16강에 도전한다는 것에 만족해 했다. 재경기에서 삼성전자의 이성은 이재황을 상대해야 하는 데 대해 "나한테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같은 팀끼리의 대결은 무척 부담스럽다. 경험을 한 나로서는 그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저쪽이 더 까다롭다"고 재경기에서 활약을 약속했다. 저그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평이 있는 '아카디아 Ⅱ'에서 승리를 거둔 것에 대해 "상대의 벌쳐를 본 순간 투 스타레이스나 벌쳐를 뽑고 더블 커맨드 둘 중의 하나로 예상했다. 레이스로 나설 경우 힘들거라는 생각이 들어 스포어 콜로니를 3군데 지었다. 이성은 선수의 전략이 무척 좋았지만 다행스럽게 위치가 대각이었고 상대 움직임을 잘 예측해 대비를 잘했다. 레이스에 견제를 당할 때도 막기만 하면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예전에 쌓인 경험이 도움이 된 것 같다. 운도 많이 따랐던 것 같다. 연습할 때 보다 당해보지는 않았지만 대회 때 경험이 승리의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준우승자인 조용호는 연속적인 패배로 충격을 많이 받았다고 솔직한 심정을 토로했다. "첫 번째 경기, 두 번째 경기가 패한 다음 아쉬움이 많았다. 두 번째 경기를 돌이켜보면 무난하게 경기를 이겼을 상황인데 어이없게 역전패가 나왔다. 신예들한테 패해 내 스스로에게 화가 많이 났다. 다시 기회가 생겼으니 받았던 빚을 갚겠다"며 설욕을 다짐했다. 끝으로 조용호는 "그동안 신예들에게 호되게 당했다. 집중해서 다시 정상권에 올라가겠다"며 힘을 주어 얘기했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