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줄 알았어요". '앙팡 테리블' 염보성(16, MBC게임)은 '스트레이트' 변은종과 접전 끝에 승리한 후 가슴을 쓸어내리며 승리를 기뻐했다. 염보성은 15일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 2' 24강 6회차에서 '스트레이트' 변은종(23,삼성전자)의 파상 공세를 막아내고 승리, 당당하게 3승 조 1위로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염보성은 "16강에 진출도 기쁘지만 1위로 올라가 더욱 기쁘다"며 "1위하고 2위의 차이는 큰 것 같다. 2위로 진출했으면 선택받아야 입장이지만 1위로 올라가 내 손으로 누군가를 고르다는 자체가 기쁘다. 16강 조지명식에서 누구를 고른다는 생각은 아직 안했다. 섣불리 누구를 얘기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고 3승으로 16강에 올라간 소감을 밝혔다. 경기 중간 스캔으로 변은종의 숨어있는 럴커를 절묘하게 찾아낸 염보성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변은종의 강한 공격에 위험한 순간을 계속해서 맞았다. "상대의 2해처리 뮤탈을 보고 '스트레이트' 러시를 생각했다. 스캔을 찍어보니깐 럴커가 보였다. 만약 발견을 못했다면 큰 일 날 뻔했다"며 "처음 준비한 전략은 더블 커맨드였다. 변은종 선수가 레어를 빨리 가는 것을 보고 전략을 수정했다. 같은 팀의 김동현 선수가 연습을 도와줘 승리할 수 있었고 팀 원인 민찬기 선수가 숙소에서 출발할 때 신발끈을 묶어주며 이기라고 힘을 줬다"며 경기 연습을 도와준 팀 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염보성 "이번에는 지난 번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언급한 뒤 "지난 시즌과 이긴 패턴도 똑같다. 테란-프로토스-저그 차례대로 이겼다. 이번 16강은 지난 시즌 16강에서 패배를 안겼던 박명수 선수가 없기때문에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 처음 16강에 올라갔을때는 박명수 선수에게 겁을 먹고 보여줄 수 있는 전략을 제대로 사용도 못하고 패했다. 이번에는 지난번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16강을 맞이하는 각오를 밝혔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