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테란' 이윤열(22, 팬택)이 다시 한 번 우승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이윤열은 15일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 2' 24강 6회차에서 드롭십을 이용해 '무서운 신예' 장육을 꺾고 3승으로 16강에 올라가며 자신의 명성을 헛되게 하지 않았다. 16강에 올라간 소감을 이윤열은 "지명권이 생겨서 기분 좋다"면서 "16강에 올라가니깐 이제 시작이라는 마음이 든다. 우승이라는 목표를 위해서 충분히 고민하고 신중하게 상대를 고르겠다"고 말했다. 최근 경기에서 더블 커맨드를 자주 구사했던 이윤열은 그 점을 오히려 역 이용, 상대가 예상치 못했던 드롭십 러시로 승리를 따냈다. 이윤열은 "최근 더블 커맨드를 많이 구사해 장육선수가 대비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앞마당에 세워둔 SCV는 속임수였다. 상대의 드론 정찰이 왔을 때 전략을 수정할까도 했지만 앞 경기에서 염보성 선수가 아카데미 이후 더블 커맨드를 구사했기 때문에 상대가 드롭십에 대한 방어가 소홀했다. 그래서 쉽게 이길 수 있었다"고 장육과의 경기에서 내세운 전략을 설명했다. 이어 "애초부터 드롭십을 준비했다. 3 해처리 저그를 상대로는 이 전략이 제격인 것 같았다"며 "워낙 장육선수가 더블 커맨드 전략을 잘 대처하고 중후반에 갈수록 잘해 승부를 빨리 내려했다"고 덧붙였다. 평소 자신과의 대결을 희망했던 장육과의 대결에서 멋지게 승리를 거둔 이윤열은 "장육 선수가 원하기도 했지만 주변에서 장육 선수를 이겨달라는 요청도 많았다. 그리고 나도 장육 선수와 경기를 원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윤열은 "사람들은 아무리 많이 이겨도 단 한 번의 패배를 기억한다"면서 "멋지게 우승하고 인정받겠다"라며 우승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