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들면 터질 듯 풍만하고 섹시한 미녀 김혜수가 극장가 한가위 흥행 격돌에 뛰어들었다. 조승우와 함께 주연으로 나선 영화 '타짜'다. 허영만 화백의 동명 베스트셀러 원작을 '범죄의 재구성' 최동훈 감독이 재구성했다. 극적 재미와 감동, 치밀한 내용 전개로 만화의 한계를 뛰어넘은 원작에 저녁 노을 물든 단청 색조를 곱게 덧칠까지 한 셈이다. 두 주연 남 녀에다 백윤식, 유해진이 가세한 캐스팅도 훌륭하다. 지난 4년동안 흥행작을 내지못했던 김혜수가 의욕을 갖고 덤벼들 여건들이 고루 마련됐다. 2001년 '신라의 달밤'이후 '쓰리' 'YMCA야구단'(2002년) '얼굴없는 미녀'(2004년) '분홍신'(2005년) 등에 출연했지만 스타로서의 이름값에 못미치는 성적을 올렸다. 그래서 이번 '타짜' 흥행에 거는 김혜수의 기대는 각별하다. 그 어느 때보다 촬영장에서 활기찬 모습으로 뛰어다닌 이유다. "평생 화투장 한번 만져본 적이 없었다"던 그녀가 도박판의 꽃뱀 정마담을 연기하기위해 한동안 군용담요를 옆에 끼고 살았다. 고스톱 상대들을 현혹시키려고 슬쩍 속옷을 보여주는 뇌쇄적 포즈에는 김혜수 특유의 완숙미와 섹시함이 철철 넘쳐흐른다. 이 장면 연기를 위해 정마담 컨셉에 맞는 팬티를 고르고 또 고르는 수고를 아끼지않았다는 게 제작진의 귀띔이다. 결과적으로 영화 개봉도 전에 김혜수의 요염한 팬티 노출 사진은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타짜' 흥행이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9일여의 긴 추석연휴 대목을 노리는 경쟁작들이 만만찮기 때문. 명절용 흥행보증수표 조폭코미디인 '가문의 부활'을 비롯해서 이준익 감독의 '라디오 스타', 김정은 이범수의 '잘 살아보세', 강동원 이나영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등이 앞다퉈 개봉한다. 최근 영화전문사이트 씨네서울이 '올 추석을 함께 보내고 싶은 여자배우는' 설문을 실시한 결과, 김혜수는 1275명(43%)의 지지를 얻어 김정은(1180명 39%)를 근소한 차로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구미호 가족' 박시연은 319명 11%로 3위, '가문의 부활' 김원희는 221명 7%로 대상자 4명 가운데 최하위로 처졌다. 과연 김혜수의 물오른 '타짜' 연기가 긴 추석 관객들의 눈길을 얼마나 사로잡을수 있을런지 궁금하다. mcgwire@osen.co.kr 싸이더스FNH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