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 강한' 정민철, '이번에도?'
OSEN 기자
발행 2006.09.16 10: 02

한화도 이제 본격적이 시험에 들어 있다. 2위는 못해도 3위는 무난하리라 봤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 15일 잠실 LG전에 우완 에이스 문동환을 내세우고도 패해 어느새 4위 두산에 승차 3게임 차로 쫓기는 처지가 됐다. 문동환이 3회 2사 후까지 8점이나 내주고 조기 강판, 마운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차명주 김해님 지연규 권준헌이 동원돼야 했고 대추격전을 펼치고도 결국은 9-10으로 졌다. 16일 롯데를 홈으로 불러들여 경기를 갖는 한화는 선발투수로 정민철을 예고했다. 올 시즌 6승 12패, 방어율 3.91로 지난해(9승 3패, 방어율 4.82)에 못미치는 성적에 그치며 안정감을 주지 못하고 있는 정민철이지만 상대가 롯데일 경우 얘기가 달라진다. 정민철은 올 시즌 롯데전에 3차례 등판 2승에 방어율 2.37의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시즌 6승 중 ⅓을 롯데를 상대로 챙긴 것. 하지만 불안한 요인도 있다. 최근 등판 성적이 좋지 못하다. 지난 5일 KIA전에서 2⅓이닝 5실점, 10일 현대전서 3⅔ 2실점 후 잇달아 조기 강판했다. 모두 패전 투수가 되면서 5⅔이닝 4실점으로 패배를 기록한 지난달 30일 KIA전 이후 3연패에 빠져 있다. 8월 19일 LG전서 6⅔이닝 3실점 승리 투수가 된 뒤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한편 롯데는 정민철과 동기생인 염종석을 선발로 내세운다. 염종석은 4승 9패, 방어율 4.31로 정민철보다 성적이 더 나쁘다.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는 한 경기에 등판해 1패를 기록 중이다. 정민철이 나름대로 강점이 있는 롯데를 만나는 반면 상대 선발 염종석은 최근 5차례 등판서 5회를 넘긴 게 두 차례밖에 안되며 부진, 두산의 추격 사정권에 들어 있는 한화로서는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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