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두산, '빅 매치 5' 첫 단추 누가 잘 꿸까
OSEN 기자
발행 2006.09.16 10: 12

4위 두산과 5위 KIA가 16일 잠실구장에서 4위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두 팀의 게임 차는 불과 반게임. 이번 주말 3연전과 다음 주중 2경기까지 더해 '빅매치 5'의 서막을 여는 경기이다. 첫 단추를 잘 꿰기 위해 양 팀이 총력전이 예상된다. 당연히 경기를 하는 선수들이나 경기를 보는 이들 모두 손에 땀을 쥐게 된다. 선발투수의 우열은 가늠할 수 없다. 랜들은 유난히 KIA에 강했다. 올 시즌 4경기에 등판,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25이닝동안 5실점, 평균자책점 1.80에 불과하다. 랜들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 3.40을 훨씬 밑돌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91으로 부진하지만 KIA에 강한 면모를 가릴 수는 없다. 김진우는 부상으로 들쭉날쭉하면서도 평균자책점 2.49. 10승 3패를 기록 중이다. 올해 두산을 상대로 3경기에 등판, 2승1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27. 김진우는 오른쪽 어깨 상태가 아직은 완전하지 않은 게 변수다. 잘 막을 수도, 갑자기 무너질 수도 있는 위험성이 있다. 타선은 김동주가 가세한 두산이 우세하다. 찬스를 잡으면 김동주 안경현 홍성흔 등 응집력이 좋아진다. 반면 KIA는 타선의 해결사가 없다. 이재주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고 홍세완은 예년의 클러치 능력이 나오지 않는다. 타선만 보자면 두산쪽에 미세한 우세가 점쳐진다. 특히 주목할 대목은 분위기 싸움. 어느 팀이 경기에 집중하고 강력한 응집력을 발휘하느냐에 이날 경기의 성패가 달려있다. 올해 KIA가 7승5패1무로 앞서있다. 그러나 빅게임에서는 그다지 변별력이 없다. 이기려는 강한 욕구를 플레이에 접목할 수 있는 팀이 웃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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