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춧가루' 선봉장 심수창, 현대 넘어 아홉수 끊을까
OSEN 기자
발행 2006.09.16 10: 19

지독한 아홉수에 걸려 고생하고 있는 LG 신예 선발 투수 심수창(25)이 ‘6전 7기’에 도전한다. 이번에도 상대가 만만치 않아 ‘생애 첫 두 자릿수 승리 달성’을 장담할 수 없다. 상대 팀도 그렇고 상대 선발 투수도 호락호락하지가 않다. 그러나 최근 3연승을 거두며 ‘고춧가루 부대’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공격력에 희망을 걸어볼 만하다. 상대가 최근 4연승으로 안정된 전력을 보이고 있는 2위 현대이지만 심수창이 평소처럼만 투구하면 못넘을 산도 아니다. 심수창의 현대전 성적은 3승 1패 평균자책점 3.96. 최근 5경기 성적은 3패 평균자책점 5.60으로 다소 부진하다. 지난 8월 6일 잠실 두산전에서 시즌 9승을 신고한 이후 6경기에서 아직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양 팀간 전적에서는 현대가 12승1무4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쉽게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경기가 될 전망이다. 1위 삼성과의 승차를 2게임 차로 줄인 현대는 한국시리즈 직행을 노리며 최하위 LG를 반드시 잡을 태세다. 하지만 최근 3연승을 달리며 고춧가루 부대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LG는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LG는 이번주 KIA 타이거즈를 5위로 끌어내렸고 전날 경기에서는 갈 길 바쁜 한화 이글스의 덜미를 잡았다. 심수창과 선발 맞대결을 벌일 투수는 신인 장원삼이다. 장원삼은 올 시즌 LG전에 4차례 선발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1.61로 호투하는 등 한화 ‘괴물신인’ 류현진에 버금가는 올 시즌 최고 좌완 투수 중 한 명이다. 장원삼은 심수창을 내세워 올 시즌 2번째 4연승을 노리는 LG 타선을 잠재우며 시즌 12승 사냥에 나선다. 현재 12승 8패, 평균자책점 2.74를 마크하고 있는 장원삼이 심수창보다는 앞서 있다. 하지만 LG는 전날 다승 2위 문동환을 무너뜨렸던 상승세를 이어가며 다시 한 번 ‘고춧가루’의 매운 맛을 과시할 태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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