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콜로라도 로키스의 김병현(27)이 퀄리티 피칭을 펼쳤음에도 팀타선의 득점 지원 부족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16일(한국시간)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김병현은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9피안타 3실점으로 역투했지만 시즌 11패(8승)째를 기록했다. 투구수 98개에 스트라이크 67개. 맞혀잡는 피칭이 돋보이며 10명의 타자를 땅볼로 유도했다. 뜬공처리는 4번. 김병현의 방어율은 5.30(종전 5.37)로 약간 떨어졌다. 초반 실점이 아쉬웠다. 1회 선두 크레익 카운셀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2루 도루와 희생번트로 몰린 1사 3루서 루이스 곤살레스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첫 실점했다. 2회에도 1사 뒤 스티븐 드류에게 우측 3루타를 허용하고 크리스 스나이더에게 3루수 앞 내야안타를 내줘 2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3회에는 카운셀, 올란도 허드슨, 곤살레스를 내리 잡아내며 위력을 발휘했지만 4회 또 다시 추가점을 내주고 말았다. 채드 트레이시와 에릭 번스에게 연속 중전안타를 허용한 뒤 드류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한 것. 다행이 카를로스 쿠엔틴의 땅볼을 직접 잡아 2루주자 번스를 3루에서 잡은 뒤 스나이더와 투수 브랜든 웹을 내리 처리해 더 이상 점수를 주지는 않았다. 안타와 도루로 몰린 5회 무사 2루서는 2루주자 카운셀을 견제사로 잡는 등 간단하게 이닝을 마쳤다. 6회에도 2사 뒤 드류에게 우중간 2루타를 내줬으나 쿠엔틴을 3루수 땅볼로 유도하고 수비를 끝냈다. 김병현은 1-3으로 뒤진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안타 1개를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선발투수로서 할 일을 다 했다. 하지만 콜로라도 타선이 상대 선발 웹에게 꽁꽁 묶인 탓에 8회초 대타 마쓰이 가즈오와 교체돼 1-3으로 뒤진 상태에서 이날 경기를 마감했다. 콜로라도는 1회초 연속 3안타로 선취점을 올렸으나 이후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한채 끌려가다 결국 1-5로 패했다. 비록 패전투수가 됐지만 김병현은 시즌 12번째 QS를 기록한 데다 최근 3경기 연속 6이닝 이상 마운드를 지켜 콜로라도 마운드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입지를 재구축하는 소득을 얻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