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승 주인공 서기수, "아직 이겼다는게 실감이 안난다"
OSEN 기자
발행 2006.09.16 21: 58

"아직 이겼다는게 실감이 안나요" 서기수(22, e네이처)는 자신의 손으로 승리를 결정짓자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16일 삼성동 MBC게임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SKT전 5세트 에이스 결정전에 출전, 3 게이트웨이에서 쏟아져 나온 지상군의 힘으로 '악마' 박용욱(23, SKT)을 제압하고 짜릿한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서기수는 "1세트에서 패하고 2세트에서 패해 질 줄 알았다. 아직까지 이겼다는 실감이 안난다"며 대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된 소감을 밝혔다. 1세트에서 패배에 대해 "경기 중에는 불리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상대의 유닛 조합을 보고나서 질럿이 아닌 템플러를 생산했어야 했다. 질럿을 생산한 실수가 패착이 됐다"고 밝힌 뒤 "에이스 결정전은 나하고 김원기 선수 둘이 준비했었다. 4경기에서 김원기 선수가 장기전을 한 탓에 내가 나가게 됐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5세트 초반 박용욱의 프로브와 질럿 견제를 막고 반격을 바로 가지 않은 이유에 대해 "우선 드라군이 사정거리 업그레이드 마쳐질 때까지 꾸준히 모았다. 상대가 방심해서 진 것 같다. 보통 내가 투 게이트웨이로 시작을 하면 상대가 다크 템플러를 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마음 먹고 3 게이트웨이 물량전을 준비했다. 지난번 다른 경기에서 2 게이트웨이 이후 확장을 한 적이 있는데 상대한테 그 점이 통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서기수는 "팀이 3위가 되니 개막전 소울전 패배가 너무 아쉽다. 경기 하기전에 소울이 3위인것을 보고 우리도 이기면 3위가 될줄 알았다. 1세트, 2세트 지고 패할줄 알았는데 다행히 이겨서 3위로 올라갔다"면서 "지난 전기리그때도 출발이 좋았지만 나중에 연패를 했던 적이 있어 욕심을 부리지 않겠다. 원래 팀의 목표인 5승 5패를 하고 싶다. 1경기에 져서 나가고 싶다는 말을 못했는데 내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오버 트리플 크라운'에 빛나는 SKT와 대결이 부담스럽지 않았냐는 질문에 대해 "모든 팀이 우리보다 전력이 좋다고 생각한다. 다른 잘하는 팀이랑 똑같이 생각하고 임했다"며 "우리 팀이랑 할때 상대 팀들이 신인을 많이 내보낸다. 앞으로 계속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 그럼 다 이기겠다"며 목소리를 높여 각오를 밝혔다.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