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기(21, e네이처)가 '천재' 이윤열(22, 팬택)에 이어 '신형 엔진' 전상욱(19, SKT)을 꺾고 '이윤열 킬러'를 넘어서 '테란 킬러'로 자리매김했다. 김원기는 16일 삼성동 MBC게임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SKT전에서 1-2로 뒤지던 4세트에 출전, '신형 엔진' 전상욱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며 승부를 에이스 결정전으로 몰고 갔다. 김원기는 "1주차와 2주차와 비교해 이번 3주차 연습 시간이 제일 짧아 이긴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면서 "처음 3-0으로 안지고 에이스 결정전까지만 가도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0-2로 지다가 역전승을 거두니 믿기지도 않는다. 이제까지 프로리그 승리 중 오늘 승리가 제일 기쁘다"며 극적인 역전승에 견인차 역할을 한 소감을 밝혔다. 김원기는 이번 후기리그에서 욕심을 부리지 않겠다는 말을 계속해서 했다. 다만 목표가 있다면 팀의 5승 5패와 그간 계속된 개인전에서 저그전 패배를 끊는게 목표라고 밝혔다. "개인적으로 저그전에서 연패를 끊고 싶다. 전기리그에서 아쉽게 신인왕을 놓쳐다고들 하시는데 타이틀을 생각하고 경기에 임한 적은 없다. 다만 한 주 한 주 착실히 준비하는게 중요하다는 생각만 한다"고 말했다. 이윤열에 이어 전상욱까지 격파하며 '테란 킬러'로 자리잡은 김원기는 "연습때는 테란에게 많이 패한다. 그리고 실전에서도 실수를 많이 하는데 오히려 실전에 강해 이상하다. 나는 운이 정말 좋은 것 같다(웃음)"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시즌 목표에 대해 "목표는 5승 5패다. 시작이 좋다고 섣불리 목표를 높게 잡지는 않겠다"며 "전기리그 초반에도 2승 1패로 시작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팀 분위기가 좋기는 하지만 목표는 5승 5패"라고 밝혔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