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곤 3점포' KIA, 두산 꺾고 4위 복귀
OSEN 기자
발행 2006.09.16 22: 05

KIA가 혈투 끝에 두산을 꺾고 4위를 되찾았다. 내야수 이현곤은 결정적인 3점홈런을 터트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KIA는 16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적시에 터진 이현곤의 3점홈런과 김진우 한기주 정원으로 이어지는 철벽 계투를 앞세워 6-2로 승리했다. KIA는 2연승, 두산을 반게임차로 따돌리고 4위에 복귀했다. 두산이 2회말 김동주의 중전안타와 홍성흔의 2루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잡고 1사후 임재철의 2루땅볼로 선제점을 뽑았다. 반격에 나선 KIA는 3회초 공격 1사 만루에서 조경환의 1루땅볼 때 두산 1루수 최준석의 홈송구가 타자주자의 헬멧을 맞히는 바람에 두 점을 거져 주웠다. 두산으로서는 병살플레이가 될 상황이 순식간에 2실점으로 변했다. 두산이 4회말 홍성혼의 솔로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KIA는 선발 김진우의 구위가 떨어졌다고 판단, 5회부터 곧바로 한기주를 등판시켜 두산 타선을 틀어막았다. KIA는 7회초 이현곤의 볼넷과 이용규의 중전안타, 투수 야수선택으로 맞이한 무사 만루에서 1사후 조경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았다. KIA 9번타자 이현곤은 결정적인 순간 팀에 승리를 안겨주는 장쾌한 쐐기홈런을 날렸다. 3-2로 앞선 8회초 무사 1,2루에서 후속타자 김상훈의 번트 실패로 실망의 그림자가 드리우는 순간, 이현곤이 두산투수 김덕윤을 상대로 왼쪽담장을 넘어가는 3점홈런을 쏘아올렸다. KIA 두 번째 투수 한기주는 5회부터 김진우를 구원 등판, 3이닝동안 볼넷 2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고 귀중한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시즌 9승째. 윤석민이 8회부터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따냈다. 올해 KIA를 상대로 4전 전승을 거둔 랜들은 7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잘 막았으나 타선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경기후 이현곤은 " 최근 안타는 없었지만 타격감 찾아갔고 있었다. 직구를 노리고 있었는데 마침 직구가 들어와서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했다. 두산과 계속 4위 경쟁을 해야 되는데 팀 승리에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서정환 KIA 감독은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한기주를 조기에 투입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고 말했다. 양팀은 17일 더블헤더 1차전 선발투수로 김명제(두산)와 그레이싱어(KIA)를 각각 예고했다. sunny@osen.co.kr 8회초 1사 1,2루서 이현곤이 좌중월 홈런을 날리고 김종윤 3루 코치와 포옹하고 있다./잠실=박영태 기자 ds3fa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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