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인기리에 방송됐던 ‘궁’이 시즌 2를 제작된다. 동명의 인기만화를 드라마로 만들었던 ‘궁’ 제작진은 기본 설정은 그대로 유지하되 순수 창작물로 시즌 2를 만들기로 했다. 때문에 ‘궁’ 제작진이 꼭 피해야만 하는 것은 다름 아닌 표절시비다. ‘궁’의 연출을 맡은 황인뢰 PD는 9월 1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작진에게 ‘인터넷 금지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황 PD가 인터넷 금지령을 내린 이유는 인터넷 자료조사를 하다가 표절시비가 생길 수 있는 우려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시즌 1이 원작만화를 바탕으로 했던 것과 달리 시즌 2는 순수 창작물이다. 대한민국이 입헌군주국이라는 설정은 그대로 유지되지만 내용은 새롭게 쓰여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행여 인터넷에 올라온 자료를 잘못 인용한 경우 표절시비가 발생할 수도 있다. 특히 ‘궁’ 제작진은 지난 시즌 1에서 인터넷에 올라온 문구를 등장인물의 대사로 사용해 표절시비가 불거졌던 적이 있는 터라 시즌 2를 제작하면서 표절에 대해 더욱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궁’ 시즌 2는 일단 조선시대 강화도령을 모티브로 해 스토리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황실의 피를 이어받았다는 사실을 모른 채 중국음식점 배달부로 살아가던 한 남자가 황위를 물려받는다. 시즌 1에서 황태자비 채경이 그랬던 것처럼 갑자기 황제의 자리에 오른 황제가 궁 생활에 적응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그리게 된다. 원작만화라는 큰 구심점 없이 새로운 스토리로 무장한 ‘궁’ 시즌 2가 시청자들로부터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pharos@osen.co.kr 올 초 인기리에 방송됐던 ‘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