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한화가 17일 대전에서 더블헤더를 갖는다. 롯데는 지난 16일 대전경기서 한화를 11-6으로 꺾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 3위 한화는 이날 패배로 2위 현대에 4.5경기 차로 벌어졌다.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역전 2위의 목표가 사라진 셈이다. 반면 롯데는 조금 급해졌다. LG가 최근 연승 분위기를 타면서 2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어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최하위를 도맡아 해오다 지난해 어렵사리 5위로 도약했으니 또다시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할 수는 없는 일이다. 롯데 입장에서도 질 수 없는 경기이다. 17일 더블헤더 1차전은 한화 송진우와 롯데 장원준의 좌완 대결로 펼쳐진다. 송진우는 시즌 8승째를 노리고 장원준은 7승째를 노린다. 상대 전적은 그리 신통치 않다. 송진우는 2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8.68을 기록하고 있다. 장원준은 2승 3패, 평균자책점 6.16. 이날 최대의 주목거리는 이대호의 홈런포. 전날 24호 솔로홈런을 터트려 팀 동료 호세를 2개 차로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대호은 홈런과 함께 타율(.340), 타점(82개)서도 1위를 질주, 타격 3관왕을 노리고 있다. 좁은 대전 구장에서 열리는 더블헤더. 적어도 8~9타석 정도는 들어선다. 한국야구의 새로운 간판타자로 떠오른 이대호의 타격을 감상하는 것도 즐거운 관전포인트가 될 듯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