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투타 힘의 우위를 보이며 두산을 이틀 연속 눌렀다. 이로써 최대 접전인 4위 경쟁에서 두산과의 승차를 1.5경기 차로 벌렸다. KIA는 17일 두산과의 잠실 더블헤더 1차전에서 용병 에이스 그레이싱어의 7이닝 2피안타 2볼넷 무실점 위력투와 3안타 3타점을 몰아친 베테랑 이종범의 투타 활약이 어우러지며 5-0 영봉승을 따냈다. 결승 득점 포함 3차례 출루에 2도루를 성공시킨 톱타자 이용규와 볼넷 4개에 9회 쇄기 안타를 뽑아낸 3번 장성호의 공격 지원도 돋보였다. 승부는 5회초 KIA 공격에서 갈렸다. KIA 타선은 두산 우완 선발 김명제를 상대로 4회까지 매 이닝 선두타자 출루에, 3안타 4볼넷 1에러를 얻어내고도 단 1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4회까지 병살타만 2개 나왔고, 스퀴즈 실패로 3루주자가 홈 쇄도를 하다 횡사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5회 2사 만루에서 나온 이현곤의 땅볼 때 두산 유격수 손시헌의 한 템포 늦은 수비에 편승, 내야안타가 만들어지면서 선제점이자 결승점을 뽑았다. 물꼬를 튼 KIA 타선은 이어 6번 이종범이 좌측 담장을 그대로 맞히는 대형 2타점 2루타를 날려 분위기를 가져 왔다. 이종범은 7회 2사 2루에서도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쳐냈다. KIA는 9회에도 1점을 더 달아나 최근 3연승에 두산전 4연승을 성공시켰다. KIA 선발 그레이싱어는 에이스다운 위력투로 시즌 13승(12패)째를 거뒀다. 반면 두산 김명제는 승리없이 시즌 11패째를 당하게 됐다. sgoi@osen.co.kr 3타점째를 올리고 1루서 좋아하는 이종범./ 잠실=박영태 기자 ds3fan@osen.co.kr
